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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에서 투표하기, 제 19대 대통령선거 + 프랑스 대통령선거
    EXCHANGE STUDENT 2017. 4. 2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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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국일 6월 30일, 박근혜 정부 탄핵 때문에 선거가 5월로 앞당겨졌다는 소식을 듣고 재외선거를 하기로 했다. 다행히도 (?) 국외부재자신고를 하려면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고 알고 있는데 이례적인 사례 때문인지 간단한 본인 인증 정도만 하면 국외부재자 등록을 할 수 있었다. :)

    재외선거인 등록 신청을 하고 나니, 대사관으로부터 몇 개의 메일이 왔다.

    등록 신청 완료, 대기 및위원장님의 편지, 투표 안내문 !

    메일 안내문의 말을 빌리자면, 프랑스에서 어렵게 갖게 된 소중한 참정권은 오직 파리에서만 행사할 수 있다 ! 나는 또 한번 파리에서의 교환학생이라는 것에 대해 행운을 느꼈다. 파리 거주인이 아니라면, 투표를 하기 위해 파리로 와야 한다. ^^ 다행히 투표기간은 6일이고 주말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주변사람 중 2명이 벌써 국외부재자신고 날짜를 잊어서 신청을 하지 못했다는 슬픈 소식.. 여러분 투표합시다 !! 제발 !!

    우연하게도 올해 대한민국 대선과 프랑스 대선의 날짜가 비슷하다. 프랑스는 지난 주인 4월 23일 일요일이었다. 프랑스 친구 따라 선거하는 곳에 갔는데 선거하는 방식이 굉장히 특이했다. 우선 11명의 대통령 후보 중에 2명을 뽑는다. 그리고 2주 후, 그 두명 중 마지막 한명을 뽑는 방식이다.

    또한 투표 방식도 우리와 다르다. 도장을 찍지 않는다 ! 우선 선거인은 11장의 각 후보들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받게 되는데, 그 중 원하는 사람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박스에 넣으면 끝. 그러면 나온 사람에게는 10장의 종이가 남게 되는데, 남은 이름을 비교해 보면 선거인은 나머지 1명을 뽑았다는 얘기가 된다. :)

    투표 방식을 듣고, 일단 무효표가 확실히 줄어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의지로 무효표를 한 사람도 있겠지만, 이상한 장난을 치거나 애매한 곳에 도장을 찍어서 무효표가 되는 상황은 약간 안타깝다. 한 표 한 표 소중한 표인데 버려지는 느낌.. 제일 화가 났던 것은, 작년 대선에 무효표를 특정 후보의 표로 인정해버리는 상황이었다. 투표 방식도 좋은 방향이 있다면 그것 또한 개선하면 좋을 것이다.


    투표 후기 ! 를 쓰자면.. 사실 별 건 없다.ㅎ

    프랑스 대사관에 들어가면, 한국 투표소처럼 이름 찾고, 대기하고, 종이 받고, 도장 찍고, 상자에 넣는다. 완전 똑같다! 직원들도 외국인 직원 한 분 빼고는 모두 한국인이었다. 그리고 한국에서처럼 투표하고 내 손에도 도장 찍고 입구에서 인증샷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해 주었다. ^^


    그 날 생긴 특별한 일들을 메모 해 놓자면, 첫 번째로 캠퍼스프랑스 면접에서 만났던 친구를 투표하러 가는 길에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너무 신기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한번 본 사이지만, 타국에서 만난 한국사람은 늘 반가우므로 :D)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오버워치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 우리는 파리에서 PC방을 찾기로 결심하는데.. 두둥!

    두 번째 특별한 일은, 무려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를 봤다. 그 일인 즉슨, 투표가 끝나고 근처에서 친구들과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톰 크루즈가 오페라에 떴다는 소식을 듣고 급 행선지 변경, 20분만에 오페라에 달려가 결국 봤다 ㅠㅠ 너무 짧은 순간이어서 아직도 꿈 같지만 팬서비스도 좋으신 것 같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촬영 차 파리에 오셨다고 한다. 그 뒤로도 우여곡절이 많아 정신없는 하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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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Em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