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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코드 밖 커뮤니케이션BOOK 2024. 9. 25. 22:05반응형
총평혼자 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는 한계가 있으며, 개발자도 결국 회사의 일원이다. 마1인 개발자라면 hard skill만으로 충분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고 결국에는 soft skill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본인은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관한 책을 몇 차례 읽었었는데, 이 책은 soft skill의 이론적인 부분부터 writing, verbal 영역까지 모든 케이스를 총망라했다고 볼 수 있다. 챕터는 시각적 커뮤니케이션 (architecture적인 부분들) 에서 시작해서 멀티모달 커뮤니케이션, 지식 전달로 이어진다.
마지막 챕터같은 경우는 트렌디하면서도 흔치 않은 '원격 근무 환경에서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는데, 꽤나 새롭고 유용하다. 잠깐 다른 얘기를 하자면,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아마존까지 재택근무 방식에서 대면근무로 전환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그런 추세를 따르고 있다. 작년,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재택근무가 선진 IT 기업의 문화라는 일부 인식이 있었고 해당 챕터도 그런 세태를 반영한 것일텐데 또다시 기조가 바뀌고 있다. Covid19로 인해 생긴 비정상화의 정상화, 그리고 다시 정상화가 이루어지나 싶다. 이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재택근무라는 개념은 생산성 향상이라기보다는 복지에 가까운 듯하다.
꽤나 범용적인 얘기들을 다루고 있어서 챕터 1을 제외하고는 개발자가 아닌 일반 직장인도 읽을 수 있고 그 부분에서는 수사학, 심리학적 지식도 포함된다. 이에 대한 일부 내용을 책갈피에서 소개한다. 조금의 비평을 덧붙이자면, 일부 개발자에게 피로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존재하긴 한다. 가령 '색상에 의존한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 모든 사람이 색을 똑같이 인식한다고 볼 수 없다, 인구의 4.5%가 색맹을 앓고 있고 광 공포증, 원추각막, 녹내장 등의 개인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색상 팔레트, 배치를 잘 해야 한다-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또한 챕터 1에서 UML diagram을 설명하는 부분이 일부 반복적으로 느껴졌다.
책갈피
수사학 3요소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 3요소인 '에토스'(Ethos, 인품·인격), '파토스'(Pathos, 감성), '로고스'(Logos, 이성)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이 세 개념은 설득의 기술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연구의 핵심이었으며 고대 그리스부터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기본 도구로 간주해왔다. 그렇다면 이것이 아키텍트나 개발자와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수사학 삼각형(rhetoric triangle) 은 설득의 세 가지 핵심 요소인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다. 에토스는 화자의 신뢰성과 신빙성, 파토스는 청중을 몰입시키기 위한 감정적 호소, 로고스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논거를 의미한다. 이 세 가지 요소 간의 균형과 상호작용을 마스터하면 청중을 효과적으로 설득하며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사학 3요소에 대한 연구는 고대 그리스 학생들에게 필수였으며, 거의 2,500년이 지난 지금도 설득력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확증 편향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은 새로운 정보를 기존의 신념과 의견에 대한 확증으로 해석하는 편향이 있다. 우리의 뇌는 자신의 신념을 뒷받침하는 정보를 리터리하여 사실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 많은 검색 및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이 사용자가 보고 싶은 것만 정확하게 보여주도록 개발된 어 검색 버블(search bubble)과 에코 체임버( echo chamber)가 형성된다. 사용자가 이미 믿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정보는 거의 볼 수 없기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매우 주의해야 한다. 잘못된 정보가 사방에서 물결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속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을 조사하거나 ADR을 작성하거나 콘퍼런스에 참석할 때는 확증 편향에 유의해야 한다. 콘퍼런스 간에 흥미를 끌 수 없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받아들여지는 정보에 본별력을 키울 수 있다. 동의하지 않는 내용을 찾아서 메모해두자. 그것이 여러분에게 새로운 방향이 될 수도 있다.사후 확신 편향
사후 확신 편향(hindsight bias)은 일어난 일에 대해 원래 모두 알고 있었던듯이 말하거나 생각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이러한 편향은 다음과 같이 다양한 강도로 나타난다.
- "업그레이드가 상황을 악화시킬 줄 알았다" (예측 가능성)
- "그 업그레이드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밖에 없었다" (불가피성)
- "그 업그레이드를 적용하면 상황이 더 나빠질 거라고 했다" (기억 왜곡 — 잘못된 기억)
일이 심각하게 잘못되거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풀릴 때, 또는 고객이 무언가에 대해 마음을 바꾸면 이러한 편견에 빠지기 쉽다.
목차
[1부 | 시각적 커뮤니케이션]
1장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_독자 이해하기
_추상화 레벨 혼합
_표현의 일관성
_요약
2장 난잡함 정리하기
-색의 과부하
_상자 속 상자 속 상자
_관계 거미줄
_텍스트 균형 잡기
_요약
3장 접근성
_색상에 의존한 커뮤니케이션
_범례를 추가하자
_레이블 적절히 사용하기
_요약
4장 내러티브
_큰 그림이 먼저다
_다이어그램 흐름을 기대에 맞추자
_명확한 관계
_요약
5장 표기법
_아이콘으로 의미 전달하기
_특별한 이유 없이 UML 사용하기
_동작과 구조 뒤섞기
_예상에 어긋나기
_요약
6장 문장의 구성
_가독성이 떨어지는 다이어그램
_스타일 커뮤니케이션
_불분명한 문장 구성
_시각적 균형 만들기
_요약
[2부 | 멀티모달 커뮤니케이션]
7장 서면 커뮤니케이션
_단순한 언어
_축약어 지옥
_구조화하기
_기술 문서 작성 구문
_요약
8장 언어적 및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_메시지 인코딩하기
_메시지 디코딩하기
_영향력과 설득
_요약
9장 수사학 3요소
_에토스
_파토스
_로고스
_요약
[3부 | 지식 전달하기]
10장 지식 관리의 원칙
_프로젝트보다 프로덕트
_텍스트보다 추상화
_관점 중심 문서화
_요약
11장 지식과 사람
_피드백은 일찍, 자주 받자
_짐을 나누기
_JIT 아키텍처
_요약
12장 모범 사례
_아키텍처 결정 레코드
_아키텍처 특성
_모든 문서를 코드처럼
_요약
[4부 | 원격으로 소통하기]
13장 원격 시간
_시간 동기화하기
_근무 패턴 존중하기
_에너지 및 생산성 향상
요약
14장 원격 근무의 원칙
_동기식 회의
_비동기식 사고
_원격 우선
_요약
15장 원격 채널
_대칭 이메일
_온라인 발표
_원격 도구와 거버넌스
_요약
[부록]
ADR 템플릿"한빛미디어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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